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하는데, 뛰거나 날지 않고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차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골목, 차 타고 지나갈 땐 보이지 않던 간판, 가게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커피 볶는 냄새가 그렇습니다.
<grds paper>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음악, 짧은 인터뷰와 함께, 한 동네를 걸어서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걷기 좋은 코스를 추천해 줍니다. 라볶이 한 그릇 먹고, 천을 따라 걷다가,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먹고, 감각적인 편집숍과 빈티지숍까지. 그렇게 걷다 보면 시간도 흐르고 생각도 흐릅니다. - 에디터 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