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면 외할머니는 새알심 가득한 호박죽을 자주 끓이셨는데 그 때문인지 가을이 되면 호박죽이 자꾸 생각납니다. 여러분은 가을에 어떤 추억들을 갖고 계신가요? 똑같은 계절이라도 떠오르는 이야기는 모두 다를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땡비-아직은 가족과 하기 힘든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 최고의 여행지, 억울함과 같은 하나의 주제를 70대 아버지 못골과, 30대의 두 자매 흔희, 아난이 각자의 시선으로 써 내려갑니다. 멋진 사진도 감상할 수 있고요. 그러고 보니 저는 가족과 가을에 대해 아직 이야기해 본 적 없는 것 같네요. - 에디터 지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