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살고 있는 곳을 참 좋아하는데요. 언덕배기에 있는 조금 낙후된 곳이기도 하고, 월세가 저렴해서인지 예술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어요. 골목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누군가의 예술 작품이 전시된 공간들부터, 아기자기한 작업실과 공방들, 독특한 메뉴를 가진 신비한 술집들이 자주 생겨났다가 사라지곤 했습니다.
지금은 곧 재개발이 되어 이곳을 떠나게 되었는데, 재밌는 일들이 많이 벌어질 때 조금 더 가까이서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여러분에게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은 나만의 마을이나 골목길이 있으신가요? <작은도시이야기>는 을지로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합니다. 을지로의 사람, 전시, 공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어느새 을지로가 우리의 아지트가 될지도 몰라요. - 에디터 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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