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합니다. 누구라도 그 부문에 오래 있으면 어느 정도 하게 된다는 뜻인데요. <BE. LETTER>도 3년 동안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다 보니, 뛰어나게 잘 쓰지는 못해도 서당개정도의 감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를 소개할 때는 어떤 에피소드랑 연결하면 좋겠다, 이건 에디터 중 누가 쓰면 잘 쓰겠다, 이 드립은 꼭 쳐야지와 같은 감이랄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3주년 기념 뉴스레터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쓰다 보니 구독자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뉴스레터 <BE. LETTER>를 3년 동안 보내며 알게 된 것인데요, 하나는 모든 주제가 뉴스레터가 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일단 쓰면 써진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말이에요.
2020년 4월,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게 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BE. LETTER>. 앞으로도 소개하고 싶은 좋은 뉴스레터가 있는 한 계속 써보겠습니다. 3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